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 경찰 내사···이선균 측 “수억원 뜯겨”[종합]

손봉석 기자 2023. 10. 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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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우 이선균과 재벌가 3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또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했다.

경찰 조사를 받는 다른 내사자 중에는 재벌가 3세 A씨와 가수 지망생 B씨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이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가 아닌 내사자로 분류했으며 이후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들 8명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수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된 내용도 입수했다.

한편,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그가 주연한 미공개 작품의 배급사와 제작사는 비상이 걸렸다.

이선균 출연작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은 김태곤 감독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와 추창민 감독 영화 ‘행복의 나라’ 두 편이다. STUDIO X+U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도 캐스팅이 된 상태다. ‘노 웨이 아웃’은 막 촬영에 돌입한 한 만큼 배우를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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