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없는 오죽헌 한복체험관…활성화 대책은?
[KBS 강릉] [앵커]
강릉시가 한복문화창작소를 설립하는 등 우리 한복과 관련한 문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설치돼 운영 중인 한복체험관은 관람객들에게 외면받고 있어,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 문을 연 한복체험관입니다.
형형색색 고운 한복과 관련 소품 등 천여 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 원만 내면 한복과 소품을 2시간 동안 빌릴 수 있습니다.
국내외 관람객이 우리 옷 본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한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릉시가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복체험관을 이용한 인원은 2,700여 명에 머물렀습니다.
오죽헌·시립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 중 0.4%에 불과합니다.
[김흥술/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장 : "우리 오죽헌·시립박물관의 한복체험관 이용객은 운영 일수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15명 내외이거든요. 사실 많지 않은데…."]
체험관이 관람 동선 끝에 자리 잡은 데다, 요즘 유행하는 한복을 갖추지 못한 점 등이 관람객 외면의 이유로 추정됩니다.
한류 문화 이른바 'K컬처' 가운데 하나로 한복이 떠오르는 만큼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병화/한복산업센터장 : "한복이 지금 인기가 굉장히 많잖아요. 다른 지역들을 보면 어떤 문화 행사를 할 때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걸 연계시키는 걸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강릉시는 올해 한복문화창작소 설립과 한복문화주간 프로그램 운영 등 한복 특화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을 한복문화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포부인데, 기존 한복 체험관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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