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불안에 '조마조마'..."김장준비는 11월에"
[앵커]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춧값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김장 준비는 다음 달 가을배추가 출하된 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배추는 8월에 심은 여름 배추입니다.
올해는 생육 기간 동안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아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예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정부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축 물량 2천9백 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돼 배춧값이 지금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종구 /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소비자들께서 가장 많이 김장을 하시는 11월 15일 전후 정도 되면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평년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저희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파와 생강 등 가격이 많이 오른 채소들은 대형마트 등과 함께 최대 30%까지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대외환경이 불안해지며 가공식품 물가가 또다시 들썩일 수 있다고 보고 업계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한풀 꺾였지만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설탕과 우윳값이 문제인데, 설탕은 국제가격이 35%나 올랐어도 재고가 충분해 영향이 크지 않지만 유제품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한 훈 / 농식품부 차관 : 국제 설탕가격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10월 1일부터 일부 유가공업체에서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김장철 소금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천일염 천 톤을 이번 달 말부터 공급해 소비자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도 차관 주재로 각종 공산품 업계 대표들과 회의를 열어 물가 안정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촬영기자:윤원식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지경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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