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교회·난민촌 등 무차별 공습…하마스, 무슬림 총동원령
[앵커]
가자지구 교회와 난민촌까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무슬림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반이스라엘, 반미 시위가 더 거세질 것 같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매몰된 사람들을 찾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밤 가자지구 북부의 그리스 정교회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지구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당시 이 교회엔 피란민 5백 명이 대피해 있었습니다.
[교회 피란민 : "(집도 무너졌고) 남아 있는 곳이 없어요! 저는 가자의 기독교인입니다. 당신들은 가자지구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폭격하고 있어요!"]
폭격을 받은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진 알 아흘리 병원에서 불과 350미터 거립니다.
북부 난민촌도 공습을 받아 20명 가까이 숨졌고, 피란민 백십만 명이 몰린 남부지역에도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학교 178곳, 종교시설 18곳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피란민들의 마지막 대피처까지 무차별 공격에 노출돼 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대변인 : "(피란처 공격은)터무니없는 일이며 민간인의 생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유엔 시설을 포함해 가자 지구에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피란처 공격은 '전쟁 범죄'라는 비난이 나오지만, 이스라엘 측은 책임을 하마스에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상전 투입을 거듭 시사하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군인) 여러분들은 지금 가자를 밖에서 보지만, 곧 안에서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전 세계 아랍인들과 무슬림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병원 폭발 참사 책임을 놓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이스라엘 시위는 아랍권 밖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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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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