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모두가 손흥민 아래...케인-더 브라위너도 못 넘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프리미어리그(PL)에서 손흥민보다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0일(한국시간) 2023-24시즌 PL 선수를 대상으로 활약상을 세분화해서 가장 뛰어난 지표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슈팅 능력에 대한 평가였다.

먼저 이번 시즌 PL에서 슈팅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을 넣었다.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기대득점값(Xg) 통계에서 황희찬은 1.2골에 불과했다. 실제로는 통계보다 3.8골을 더 넣었다. 현재 리그에서 실제 기록과 Xg 기록의 차이가 황희찬보다 많이 나는 선수는 없다.

범위를 넓혀서 최근 6시즌 동안의 기록으로 보면 어떨까. 손흥민이 모든 PL 선수들을 통틀어서 압도적이었다. 매체는 "지난 6시즌 동안 손흥민만큼 지속적으로 Xg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의 Xg는 3.2골인데 실제로는 6골을 넣었다. 이는 2018-19시즌이 시작한 이래로 Xg 통계보다 23골을 더 넣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다음으로 Xg 기록과 실제 득점이 차이가 많이난 선수는 해리 케인(+17.3골), 케빈 더 브라위너(+13.1) 그리고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10.3골)밖에 없었다. 지난 6시즌 동안 Xg값보다 10골 이상 초과한 선수는 위 4명이 전부였다.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타고난 선수들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 와중에 손흥민은 혼자서만 20골 이상의 격차를 낸 선수였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토트넘 입성 후에 보여준 기록으로 봐도 PL에서 손흥민을 뛰어넘는 선수는 딱 1명뿐이다. 리버풀전이 진행되기 전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PL에 데뷔한 후에 케인만이 손흥민보다 Xg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PL에 데뷔한 후 자신의 Xg값보다 무려 32.3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통계적으로 측정한 손흥민의 Xg은 75.7골이었다. 그러나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가진 손흥민은 이보다 무려 32골 더 넣은 것이다.

손흥민이 PL 첫 시즌에 적응기를 겪었고, 2022-23시즌에는 부상과 전술 문제로 고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도 안되는 수치인 것이다. 손흥민보다 앞선 케인은 실제 기록과 37.5골 차이가 났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 이미 케인은 PL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