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 독창적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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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난간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이건 제가 저 자신에게 이 난간을 말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제가 하려는 일입니다."
아렌트의 사상관은 이 책에 '한나 아렌트에 대한 한나 아렌트'라는 소제목으로 소개된 1972년 캐나다 학술대회의 발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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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없이 사유하기 한나 아렌트/신충식 옮김/문예출판사/4만3000원
“여러분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난간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이건 제가 저 자신에게 이 난간을 말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제가 하려는 일입니다.”
20세기 독창적이고 영향력 있는 정치사상가로 꼽히는 한나 아렌트(1906∼1975)는 어떤 사상이나 철학에 기대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을 그려내려 애썼다. 책은 그가 46세부터 남긴 글, 강연, 서평, 대담 등을 제자인 제롬 콘이 정리한 결과물이다.
아렌트의 사상관은 이 책에 ‘한나 아렌트에 대한 한나 아렌트’라는 소제목으로 소개된 1972년 캐나다 학술대회의 발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보수주의자인지 자유주의자인지를 묻는 말에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라며 “저는 어떤 정파에도 속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또 “제가 너무 독창적이고 싶어 해서가 아니라 공교롭게도 제가 그 어디에도 들어맞지 않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의 사유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설명한다.
번역서는 손꼽히는 현대 사상가의 사유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지만, 본래 밀도가 높은 내용인 데다가 직역에 가까운 단어와 문장 구조로 쉽게 읽히진 않는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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