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데뷔전 승리’ 오기노 감독 “1397일만의 홈 매진 감사, 바야르사이한도 너무 잘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0. 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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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1,397일만의 홈 경기 매진을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몽골 출신으로 인하대학교를 나와 V-리그 아시아쿼터 도입 첫 해 OK금융그룹에 입단한 바야르사이한은 "데뷔전이라 긴장했는데 연습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었다. 프로 데뷔를 위해 7년 동안 한국 생활을 버텼다. 오래 기다린 만큼 다 쏟아내겠단 마음으로 뛰어서 결과가 좋게 나온 듯싶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게 처음이다. 감독님 목소리가 큰 편인데 잘 안 들리 정도로 응원 소리가 컸다. V-리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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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1,397일만의 홈 경기 매진을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오기노 감독과 더불어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야르사이한도 12득점 7블로킹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OK금융그룹은 10월 20일 안산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16-25, 25-20, 25-17, 25-16)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의 리그 개막전 첫 승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상록수체육관 만원 관중(2,300석)으로 매진됐다. 올 시즌 V-리그 첫 매진이자 2019년 12월 24일(현대캐피탈전) 이후 1,397일만의 홈경기 매진 기록이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이 V-리그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사진(안산)=김근한 기자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내주면서 기선제압을 당했지만,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서 세트 스코어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와 4세트에선 세트 초반부터 안정적인 리드 아래 한국전력을 가볍게 제압했다.

‘주포’ 레오가 25득점(3서브에이스, 2블로킹, 공격성공률 52.63%)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차지환(12득점, 3블로킹)과 바야르사이한(12득점, 7블로킹), 송희채(10득점)도 힘을 보탰다.

오기노 감독은 승리 뒤 “힘든 연습을 잘 따라온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완성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1세트 초반 흐름은 좋았지만, 상대 끈질긴 배구에 우리 리듬이 망가졌다. 2세트부터는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블로킹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추가로 어느 방향으로 서브 공략을 할지 신경 썼는데 그런 부분이 주효했다”라고 복기했다.

오기노 감독은 데뷔전에서 활약한 바야르사이한에 대해 “솔직히 다른 미들 블로커들과 비교하면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이동할 때 손 모양 수정이 필요하다. 그래도 오늘은 바야르사이한은 너무 잘했다. 블로킹이 더 좋아질수록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1,937일만의 홈 관중 매진에 대해서 오기노 감독은 “1397일만의 홈경기 매진이라고 들었는데 많은 팬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홈경기에서 계속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뻐했다.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사진 왼쪽)과 레오(사진 오른쪽). 사진(안산)=김근한 기자
몽골 출신으로 인하대학교를 나와 V-리그 아시아쿼터 도입 첫 해 OK금융그룹에 입단한 바야르사이한은 “데뷔전이라 긴장했는데 연습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었다. 프로 데뷔를 위해 7년 동안 한국 생활을 버텼다. 오래 기다린 만큼 다 쏟아내겠단 마음으로 뛰어서 결과가 좋게 나온 듯싶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게 처음이다. 감독님 목소리가 큰 편인데 잘 안 들리 정도로 응원 소리가 컸다. V-리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레오도 “1세트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잘 안 풀렸다. 2세트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다. 오기노 감독님이 새로운 문화와 시스템을 심으려고 하신 게 동기부여가 됐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나도 베테랑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으로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한다. 비시즌 팀원들과 투자했던 부분이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듯싶다. 팀 소속 3년 동안 이렇게 많은 관중이 온 게 처음이다.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해 기뻤다. 계속 이렇게 많이 경기장 찾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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