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결합 복병된 화물 매각…아시아나 30일 결정

박효정 2023. 10. 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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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추진되는 가운데, 오는 30일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합니다.

결과에 따라 3년간 이어진 합병 심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현재까지 14개 국가 중 11개 국의 승인을 받았고,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유럽연합이 양사 합병으로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조치를 요구하면서 암초를 만난 상황.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매각하고, 유럽 4개 노선을 국내 저비용 항공사에 넘기는 시정안을 이달 말까지 유럽연합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화물 사업 매각은 아시아나 이사회 승인사항으로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6명 중 4명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합니다.

이사회가 화물 매각을 승인한다면, 유럽연합으로부터 조건부 합병 승인을 끌어낼 가능성이 커지지만, 만약 부결된다면 지난 3년간 추진한 합병 작업이 무산 수순을 밝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 승인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유럽연합에 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이사진 가운데 화물 매각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시아나 재무 상태를 들어 합병을 매듭짓고 대항항공 자금을 수혈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매각 반대 입장은 유럽연합의 과도한 요구를 들어줄 경우 피해를 아시아나가 떠안고, 항공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아시아나 전임 사장들이 화물 매각에 반대해달라는 서한을 이사진에게 보내는 등 합병을 앞두고 난기류도 감지됩니다.

대한항공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기업 결합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 30일은 양사 결합을 가를 운명의 날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대한항공 #이시아나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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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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