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와 함께 독서를…자연 속 작은 책방 인기
[KBS 광주] [앵커]
독서의 계절, 가을.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책을 볼 수 있는 이색 책방을 소개합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해송 숲을 따라 이어지는 모래사장.
한 모퉁이에 새파란 색으로 시선을 끄는 건물이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책방입니다.
이름도 바다를 닮은 '파랑책방'.
마치 휴양지 숙소에 온 것처럼 아늑한 공간에는, 4인용 탁자 2개가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공간의 제한은 없습니다.
간단한 인적사항만 기록하면 파라솔과 캠핑 의자를 빌려 어디에서나 책을 보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생각을 비우는 이른바 '바다 멍' 명소로 MZ 세대에 특히 인기입니다.
[박주용/경남 양산시 : "평상시에는 책에 온전히 집중한다 하면 여기와서 보니까 책을 읽다가 바다를 보면서 마음도 더 편안해지고, 생각도 더 비우게 되고..."]
이달 초 보성군이 연 파랑책방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이면 3,40명씩 다녀가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나 해양생태계, 여행 관련 책 100여 권이 책장을 채웠습니다.
책방에서 제공하는 생분해 봉투에 해양쓰레기를 주워오면 기념품도 제공합니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김수진/보성군청 문화관광과 : "한 권의 책을 정독 하는 게 아니라 바다를 바라보면서 좋은 글귀를 읽고, 감동을 받는다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형태의 어떤 명상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바닷가 작은 책방이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쉼과 치유의 공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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