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지 못한 발언 송구"...민감한 입시가에 기름 붓는 교육 수장
[앵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두고, 교육부 장관이 의대 입시에 관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른바 '킬러문항' 논란 때부터 거듭된 교육부 장관의 실책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입학 정원 일부를 '자율 전공'으로 뽑은 뒤 추후 의대 진학을 허용하도록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주호 / 교육부 장관 :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몇몇 대학 총장님들이 제안하신 아이디어를 제가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의대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구상이었다지만,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논의와 맞물려 오히려 'n수생'만 늘어날 거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결국, 대통령실이 교육부를 질책하면서 뒤늦게 자신의 말을 주워담으려 한 겁니다.
이주호 장관의 '뒤늦은 반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물수능' 논란이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고 사과했습니다.
[이주호 / (지난 6월 19일, 국회 교육위 실무 당정협의회) :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대처를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정부가 수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교육행정시스템이 '먹통'이 됐을 때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이주호 / 교육부 장관 (지난 6월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 4세대 나이스 부분에 대해서 오류로 현장에 많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정책 변화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누구보다 신중해야 할 교육부 수장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주호 장관의 책임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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