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권력형 무마 의혹"
[앵커]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은 김 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 상해를 입혔지만, 피해자의 호소에도 사과나 강제전학 처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권력형 무마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의혹을 폭로한 건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 첫 질의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입니다.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지난 7월,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심각한 폭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열 차례 리코더와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립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 7살밖에 안 된 어린 학생에게 이 상황이 얼마나 공포스러웠겠습니까?]
사건 직후 학교장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 출석 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학교와 교육청의 후속 조치는 미온적이었다고 질타했습니다.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는 두 달이 지나서야 열렸고, 피해 학생과 부모의 호소에도 가해 학생은 강제전학 대신 학급만 바뀌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건 발생 석 달이 지나도록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총점 16점부터 강제전학 처분인데 15점을 받아 딱 1점 차이로 가해 학생은 강제전학을 면하게 된 것이죠.]
김 비서관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와 대학원 동기인 남편의 지위를 과시해 사건을 덮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딸이 출석 정지 처분을 받은 날, SNS 프로필을 남편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꿨는데 의도가 있지 않았냐는 겁니다.
학교폭력 심의 과정에선 자녀의 폭행을 일종의 사랑의 매라고 진술했다고도 폭로했는데,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무마 의혹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가해 학생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의 배후에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은 안 냈지만, 학교 폭력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궐선거 참패 이후 가뜩이나 어수선한 여당 내에선 정순신 변호사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자녀 학교폭력 의혹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고창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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