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마의 5%’마저 뚫렸다…코스피 7개월만에 2400선 붕괴

안갑성 기자(ksahn@mk.co.kr),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3. 10. 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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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16년 만에 최고치
파월 “금융여건 크게 긴축”
11월 기준금리 동결 시사
글로벌 증시 일제히 약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의 5%’를 돌파했다. 시장 전망은 둘로 쪼개졌다. 추가적인 금리상승 전망과 하락반전 예상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금리가 한때 연 5.001%까지 치솟으면서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0년물 금리가 7%까지도 갈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에선 고점을 찍고 4% 초반까지 다시 추락할 수 있다는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11월 금리동결에 힘을 실었다. 그는 뉴욕이코노미클럽에서 “최근 몇달 간 금융여건이 크게 긴축되었고 장기 국채 금리가 긴축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금융여건의 지속적 변화는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분석업체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스너는 “파월 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우 확실한 동결 신호를 보냈다”면서 “그는 4분기 경제가 진정돼 국채 금리가 연준의 일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국채금리 상승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자금조달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 떨어진 2375에 거래를 마감해 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89% 하락한 769.25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으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기는 했지만 시장 내 유동성 축소, 긴축 기조 장기화, 외국인 매물 출회 부담 등이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오히려 하락했다. 20일 오전 국고채금리 10년물은 0.02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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