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빚 어쩌나…보증대출 대위변제 역대 최고
[KBS 대전] [앵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대출로 위기를 모면한 업체들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지역 신용보증기관에서 대신 변제한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 원도심에 있는 지하상가입니다.
오가는 사람이 뜸한 데다 지갑까지 닫으면서 전체 상가의 15%인 40여 곳이 폐업했습니다.
영업에 필요한 상품 원가가 계속 인상되고 각종 공과금마저 인상돼 수지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강현서/천안지하상가 상인회 홍보이사 : "전기료나 이런 게 많이 올랐잖아요.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비싸다고만 하고..."]
이러한 경기 부진에 코로나19 당시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 대출을 받았다 갚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충남신용보증재단에서 은행권에 직접 원금과 이자를 대위 변제한 건 수는 2천7백여 건, 금액은 457억 원 늘어 IMF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자 지원 혜택이 사라지는 기한연장 업체도 누적 4만여 건에, 금액도 1조를 넘겼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충남도가 5천만 원 이내에서 1년간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2천억 규모의 긴급 정책자금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종현/충남신용보증재단 동부사업본부장 : "금리를 3.3% 보전해 주는 위드코리아 플러스라는 상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품을 잘 활용하면 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하지만 이마저도 내년에는 자치단체의 세수 부족으로 보증 지원 금액이 줄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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