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올해 김장은 포기할까”…‘소금 대란’ 급한 불 끈다는데
라면·우유·정유 가격 인상 자제 이어
정부, 김장철 직전 소금값 잡기 나서
조 장관은 20일 “천일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소금 유통가공 업계는 물론 김치 가공업계에서도 원가 절감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는 등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해수부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수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며, 특히 천일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달 말부터 정부비축 햇 천일염 1000t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공급해 소비자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소금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정부 비축물량을 김치 가공업체에도 공급하고, 필요할 경우 수입산 천일염도 비축해 안전 검사를 진행한 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지난 7월 유업계에 유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했다. 앞서 6월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정부가 업계 향해 가격 인상 자제를 계속 요청하는 것은 물가를 둘러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국민들의 예상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9월 기준 3.3%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들어 계속 3%를 웃돌았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한 달 만에 3.4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22년 12월의 평균을 100으로 설정하고,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반면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심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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