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역량집중", 야 "빈수레"…의대정원 '신경전'

[앵커]

무너져가는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정부의 전략 발표에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임시조직을 꾸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겠다고 한 반면, 야당은 의대 정원 확대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정부가 발표한 '지역 필수의료 체계 혁신 전략'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러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태스크포스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당은 지역 필수의료 체계 혁신을 핵심 민생 정책으로 선정해 당이 지닌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의료인과 전문가, 시민까지 TF에 참여시키고,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 같은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점을 찾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지방 국립대 병원을 지역 거점으로 만들려면 파격적 혜택을 줘야 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획일적 기준으로 지원 규모를 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 발표 내용이 "국면 전환용 빈 수레"라고 혹평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대 정원 확대의 구체적인 규모는 물론 제대로 된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면 전환용으로만 문제에 접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안에는 지역 의대 신설과 지역 의사제 등의 내용이 없다며, 민주당에서도 당내 태스크포스를 꾸려 의대 증원과 공공 기능을 살릴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정부는 더 이상 정치적 셈법과 의사들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하루라도 빨리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가 해묵은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의대정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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