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치단체 낡은 어업 지도선, 교체는?
[KBS 창원] [앵커]
남해안을 품고 있는 경남 자치단체들은 어자원 보호 등을 위해 어업 지도선을 갖고 있는데요.
경남 각 자치단체의 어업 지도선 두 척 가운데 한 척은 사용 기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가 보유한 어업 지도선입니다.
올해로 건조한 지 27년째, 사용 기한 20년을 7년이나 넘겼습니다.
때문에 엔진을 포함한 여러 부품이 고장 나기 일쑤입니다.
오래된 엔진 부품 일부는 아예 단종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수리를 위해서는 운항을 중단해야 할 형편입니다.
새벽 시간 현장 지도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덕수/어업지도선 선장 : "배가 노후됐으니까 무리한 운항이 안 돼 안전 조업 지도를 하려고 해도 날씨가 조금만 안 좋으면 운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창원시는 50억 원을 확보해 내년에 새 어업 지도선을 건조합니다.
[김현수/창원시 수산과장 : "어업지도선이 너무 낡아서 정상적인 어업지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운항 일수를 확보하기도 힘든 정도라서…."]
그나마 창원시는 사정이 나은 편, 경남 자치단체가 보유한 어업 지도선 14척 가운데, 선령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은 전체 절반인 모두 7척.
재정 상황이 빠듯한 일부 시군에서는 선박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어업 지도선 건조에 최소 30억 원, 최대 100억 원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외숙/경상남도 어업지도담당 : "기초자치단체에서 전액 부담해 건조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재정 여건상 대체 건조하기가 어려워서 계속 노후선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남도의회를 포함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어업지도선 교체가 힘든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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