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5% 돌파에 시장 충격…주담대 금리 어쩌나
[앵커]
오늘(20일) 코스피가 2,4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인데 왜 이렇게 국채 금리가 오른 건지,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김혜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표적 안전자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5%를 넘었습니다.
16년 만의 일입니다.
국채 금리, 즉 이자율이 높아졌다는 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야 살만큼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몸값이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경기가 좋을 거라 예상하면 굳이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미국이 그렇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국채를 더 많이 발행할 거란 전망이 나와도 국채가격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어제 :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 가서 우크라이나나 중동에 대해서 전비를 좀 지원하겠다는 말을 하니까, 재정적자 우려가 되다 보니까 또 지금 (미국 국채금리가) 확 뛰어서 4.9%로 올라갔잖아요."]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불확실성은 더 크고,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장과 자산에 더 크게 나타납니다.
코스피는 오늘도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 탓에 국제유가가 오르는 상황도 경기하강 우려를 키우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이사 : "안전자산인 금이라든지 이러한 쪽으로 (자금) 이동을 하는 것들 자체가 지금 여타 주식, 채권, 부동산 쪽으로는 자금이 잘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모든 채권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국내 금리를 끌어올리고 이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그중 60%가 변동금리인 우리로선 큰 부담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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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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