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도 고품격 공연을!…고양·성남 찾는 국립극단
[앵커]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에서 오랜만에 국립극단의 이름난 연극 공연이 펼쳐집니다.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지역 공연계에 활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국립극단 최고의 스테디셀러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이 고양시를 찾았습니다.
2015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격찬 속에 큰 흥행을 이어 오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은 지역 공연 예술 활성화를 위한 '국립극단 레퍼토리 지역 공연' 공모를 통해 추진됐습니다.
사흘간의 고양 공연 뒤 다음 주에는 성남시에서 공연이 열리고, 부산, 세종시를 거쳐 서울에서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번 공연 작품은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라고 하는 『조씨고아』가 원작입니다.
멸족당한 조 씨 집안에서 홀로 살아남은 고아의 복수 이야기인 이 작품은 신의와 복수를 주제로 인간의 본성과 삶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동양의 햄릿’으로도 불리는 원작의 비극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으며 유수의 상을 석권한 연출자는 이번 지역 순회 공연의 감회가 남다릅니다.
[고선웅/'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연출 및 각색 : "관객 분들이 오시는 게 아니라 저희가 직접 찾아간다는 것이 있고, 그분들이 굉장히 환대도 많이 해 주시고, 좋은 마음으로 잘 봐 주시니까 훨씬 더 감동적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김백기/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 "이번에 우리 국립극단의 공연은 작품성과 예술성 면에서 최고의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수한 공연들을 저희가 많이 가져와서 시민들에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올해 '아람스포트라이트 시리즈'의 하나로 이번 공연을 유치한 고양문화재단은 다음 달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 공연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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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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