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30득점 실바 “외국인 선수 더 많은 책임감, 더 많은 점유율 당연해··· V리그 수비 맘마미아”
여자 배구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강렬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0득점으로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실바의 맹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 홈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실바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긴장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에 만족한다. 준비한 대로 잘 한 것 같다”고 웃었다. 다음 경기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제가 보면서도 ‘배구 참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실바를 믿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만큼 안정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실바가 덩치가 있으니까 눈으로는 좀 느려 보일 수 있는데, 스윙 스피드가 정말 좋다. 순간적으로 때리는 스피드가 우리팀 (강)소휘 만큼 빠르다. 꼭 그렇게 써 달라”고 웃었다.
실바는 이날 공격 점유율 47.96%를 가져가며 53.19%의 성공률로 30득점을 올렸다. 그는 “어느 리그든 외국인 선수는 자국 선수들보다 더 많은 책임감과 공격 점유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야기는 들었지만 ‘맘마미아’ 소리가 나올 정도로 수비들이 좋았다. 랠리를 끝내려면 정말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실바는 쿠바·아제르바이잔 이중국적이다. 남자부의 레오(OK금융그룹), 요스바니(삼성화재) 등 지금 V리그에서 활약 중이거나 이미 거쳐간 쿠바 출신 선수들이 적지 않다.
실바는 “한국행이 확정되고 모두한테 연락이 왔다. 한국 배구 힘들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실감하지 못했는데 오늘로 정말 힘들다는 걸 알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바는 백어택으로 9득점, 블로킹으로 3득점 했다. 서브 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다. 강렬한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실바의 강한 서브에 정관장 수비진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GS칼텍스가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실바는 “서브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점수가 나든 나지 않든, 서브를 때릴 때는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나선다. 집중력과 자신감이 강력한 서브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34개월 딸이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실바를 응원했다. 실바의 딸 시아나는 이미 GS칼텍스 선수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여러 선수들이 관중석에서 엄마의 경기를 기다리는 시아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실바는 “감독·코치님과 동료들, 매니저들까지 저와 남편, 딸이 한국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배려해 준다”며 “다른 나라와 다르게 한국에선 숙소생활을 하기 때문에, 불편함 없도록 집처럼 느낄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장충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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