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최규병 9단, 日 꺾고 한국에 첫 승 안겨

김경현 기자 2023. 10.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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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한 최규병 9단이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에게 역전승하며 한국팀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

20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 최강전 본선 4국에서 최규병 9단은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맞아 274수 만에 흑 12집반 승을 거두었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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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한 최규병 9단이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에게 역전승하며 한국팀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

20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 최강전 본선 4국에서 최규병 9단은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맞아 274수 만에 흑 12집반 승을 거두었다.

최9단은 초반 불리한 바둑을 이어갔지만 중반 우상변 백 대마를 살려주는 대신 중앙 대마를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종국까지 큰 어려움 없이 유리한 바둑을 이어간 9단은 결국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의 항서를 받아내며 한국팀에 1승을 선사했다.

최규병 9단은 종국 후 "소감은 굿이죠"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힘이 좋은 바둑이라 고전을 예상했었는데, 역시 나빴지만 (백이)방심했던 것 같다"며 "아직 3, 4개월 남았으니 준비를 잘해서 연승을 해 보겠다"고 결의를 보여줬다.

한국팀은 최규병 9단과 함께 조훈현·유창혁 9단이 건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게 됐다. 중국은 녜웨이핑·마샤오춘·차오다위안 9단 등 세 명의 선수가 남아 있으며, 일본팀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 9단 단 두 명의 선수만이 남아 있다.

최규병 9단은 2차전에서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1994년 제1회 롯데배 본선과 2009년 14회 삼성화재배 예선결승 등 두 번의 공식대국에서 모두 최9단이 모두 승리했다. 2차전은 중국 상하이로 장소를 옮겨 내년 2월 19일부터 개최된다.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과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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