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싸우는 특수부대원 사진 올린 美 백악관…뒤늦게 ‘아차’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20. 21:42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에서 활동 중인 대테러 요원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뉴욕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당시 델타포스 소속 부대원 3명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이들 부대원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을 구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문제는 이들 부대원들의 얼굴이 온라인상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사진에 나오는 남성 2명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팔 문신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특수부대원의 얼굴과 이름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테러리스트에 의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특수부대원의 얼굴이 노출됐다는 지적을 받고 곧바로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1시간 가량 SNS에 노출된 뒤였다. 이미 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상태였고, 삭제 전 게시물을 캡쳐한 이미지도 떠돌고 있다.
백악관측은 “공개된 사진은 관계자들이 문제를 인지하기 전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올려져 있었다”며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즉시 그 사진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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