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단백질' 식용 곤충, 곧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올까?

김정기 기자 2023. 10.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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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에 대비해서 국제사회가 곤충을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곤충이 몸에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을 어떻게 먹느냐는 거부감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곤충을 어떻게 먹느냐'는 소비자 거부감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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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량 위기에 대비해서 국제사회가 곤충을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곤충이 몸에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을 어떻게 먹느냐는 거부감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곤충요리전문가인 송혜영 씨는 틈만 나면 집 앞 정원과 뒷산에서 곤충을 채집합니다.

그리고 곤충으로 여러 음식을 만드는데 편견만 극복하면 곤충은 맛과 영양이 탁월한 음식 재료라고 합니다.

[송혜영/곤충요리 전문가 : 이런 식으로 해서 얼음과자로 만들어서 먹어요, 얼려서. 새콤하게 느끼고 싶으면 더 넣어서 먹어요.]

밀웜의 경우 51%가 단백질이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도 다량 들어 있습니다.

실제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이 8주간 밀웜 분말로 만든 음식을 섭취했더니 단백질 섭취율이 20%포인트 증가했고 면역력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준성/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 고소애(밀웜)를 2개월 이상 잘 드시면 실질적으로 면역력도 빨리 회복되고 그다음에 항암 치료를 할 때 부작용도 줄어드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소와 비교하면 1/20의 사료만으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1/6에 불과합니다.

국내 식용 곤충 산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곤충을 어떻게 먹느냐'는 소비자 거부감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또 사육과 가공 과정이 영세하고 표준화도 안 돼 있다 보니 가격이 비싸고 가공식품 개발도 더딥니다.

[김재근/동아보건대 스마트식량자원과 교수 : 생산, 가공, 유통까지 농가가 다 해야 됩니다.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가공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분말 소재화와 자동화 생산 체계를 갖추는 등 식량 자원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우리도 소비자 인식 개선과 더불어 생산-가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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