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값 급락에 양극재업체 직격탄…실적 쇼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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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의 주원료인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양극재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판매 가격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리튬 가격에 후행해서 정해진다"면서 "4분기에도 수출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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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2차전지 소재의 주원료인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양극재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 급감한 459억원에 그쳤다.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판매 가격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양극재 업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원자재 가격에 연동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한다.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광물 가격이 올랐을 때 비싸게 구입한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조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탄산리튬의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64.5위안으로 올해 초 kg당 475위안에서 약 65% 하락했다. 연초와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이다.
양극재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광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양극재 판매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양극재 수출 단가는 톤(t)당 4만422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633달러)보다 11% 하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리튬 가격에 후행해서 정해진다"면서 "4분기에도 수출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리튬 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은 더욱 부담이다. 주요 판매 지역인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인 배터리 셀 업체들 입장에서는 양극재 구매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 등도 양극재 사업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양극재 수출액은 33억 달러(약 4조3000억원)로 지난 2분기 35억70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 대비 8% 감소했다"며 "3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를 밑돈 에코프로비엠외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도 최근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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