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스라엘 고위관계자 “가자 봉쇄는 하마스 책임…헤즈볼라와도 맞설 것”

우수경 2023. 10. 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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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상황은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공격이 거세지면서 피란민들이 모인 병원에서도 폭발로 수백 명이 숨졌지만 양쪽 다 자기 탓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마스의 대변인은 얼마 전 KBS와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엔 우수경 중동 특파원이 이스라엘 쪽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는 누구 책임인지, 지상전은 피할 수 없는 건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보시고, 현지 연결해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KBS와 단독으로 만난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먼저 병원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물었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우리는 기술과 첩보를 통해 그것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임을 알고 있습니다."]

못 믿는 사람들도 많다, 증거의 신빙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병원은 표적이 아닙니다. 표적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이스라엘은 '무력충돌' 국제법 안에서 작전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와 협조해 병원의 위치 등을 계속 파악하면서 작전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여전히 지상전을 준비 중이며 정부 결정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우리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상전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까지 30만 명의 예비군을 모집했습니다. 정부가 지시한다면 그 곳(가자지구)에 서 있을 겁니다."]

인질 석방은 최우선 목표로, 군 작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만난 총리실 고위 관계자 또한 이를 뒷받침하면서 조건 없는 석방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레게브/네타냐후 총리 수석 고문 : "(진행중인 협상은) 없습니다. 인질들은 조건 없이, 즉시 풀려나야 합니다."]

전선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북부 전선 국경 지역에서도 침투시도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란, 시리아뿐만 아니라 레바논에도 경고했습니다.

[마크 레게브/네타냐후 총리 수석 고문 : "만약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쟁을 일으키면 레바논 국민들에게도 비극이 될 것입니다."]

두 관계자는 미국이 놀라울 정도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과 다른 무장단체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우 특파원, 전쟁이 길어지면서 특히 가자지구에 있는 민간인들 고통이 큽니다.

봉쇄한 이스라엘도 책임이 있죠.

여기 대해선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가자지구 봉쇄와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는 하마스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가 먼저 테러를 저질렀고 전쟁을 시작한 대가라는 겁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민간인 대피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는 등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해놓고 왜 그곳을 공습하냐고 물었는데요, 역시 하마스 탓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이스라엘의 작전은 구체적으로 하마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하마스는 민간인들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2백만 가자 주민들을 인질로 삼는다는 주장입니다.

또 왜 구호물품을 못 들어가게 막는지 물었는데요, 역시 하마스를 이유로 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군 대변인 : "구호를 진행할 때 주민들에게 갈 것이냐, 아니면 다시 우리를 해치는데 사용될 것이냐, 이 부분이 우려됩니다. 그들(하마스)은 가자 주민들의 자유를 빼앗아 갔듯이 물품도 빼앗아갑니다."]

[앵커]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하마스가 적이지, 팔레스타인은 적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하마스가 제거된 이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로운 관계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마크 레게브/네타냐후 총리 수석 고문 : "(전쟁 이후) 보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목소리가 빈자리를 채우도록 할 겁니다. 이스라엘에도 팔레스타인에도 좋을 겁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 전쟁에는 시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9.11 테러에 견줄만한 공격을 자신들이 받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데,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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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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