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야 꼭 다시 만나자"…특공대 탐지견 마지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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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을 찾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일을 맡았던 경찰견 '럭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5년에 태어난 수컷 경찰견 '럭키'는 대전경찰특공대의 에이스 탐지견이었습니다.
[이상규 경사/대전경찰특공대 핸들러 : 어디 가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그런 용맹함도 갖고 있었고, 그리고 장난기도 많고.]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안장식을 열어 럭키의 유해를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었고, 추모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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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발물을 찾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일을 맡았던 경찰견 '럭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실력이 뛰어났던 동료와 갑작스레 이별하게 된 경찰관들은 안장식과 함께 추모 공간을 만들어서 최고의 동반자에 대한 예우를 다했습니다.
이 내용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병상에 누운 탐지견을 쓰다듬다 참았던 오열을 터뜨리는 경찰관.
쏟아지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소중한 동료의 마지막을 배웅합니다.
[경례! 바로.]
2015년에 태어난 수컷 경찰견 '럭키'는 대전경찰특공대의 에이스 탐지견이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 주요 행사의 폭발물 수색과 실종자 수색 등 200회가 넘는 임무에서 맹활약했습니다.
전국 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에서도 매년 세 손가락 안에 들었습니다.
6년 동안 럭키와 호흡을 맞춘 파트너는 에너지가 넘치는 개구쟁이였다고 말합니다.
[이상규 경사/대전경찰특공대 핸들러 : 어디 가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그런 용맹함도 갖고 있었고, 그리고 장난기도 많고….]
하지만, 갑자기 럭키의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지난 6월 갑자기 겨드랑이 쪽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종괴가 생겼고 불과 3개월 만에 급성 혈액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는 수의사의 말에 동료들은 결국 뜨거운 눈물로 럭키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럭키야. 그곳에선 편안하길 바랄게.]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안장식을 열어 럭키의 유해를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었고, 추모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같이 함께 있다는 느낌이 아직 들긴 들어요. 나중에 언젠가 만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나중에 만나서, 다시 즐겁게 놀자고 하고 싶네요.]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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