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의혹' 이선균 내사 중…이씨 측 "공갈·협박 당했다"

이씨 소속사 입장문 "수억원 뜯겼다" 사건 연루자 고소
경찰 "재벌가 3세 등 내사 대상자 혐의 확인 안되…사실 파악 중"

배우 이선균(48)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착수한 가운데 이씨가 의혹과 관련한 관계자로부터 공갈과 협박을 받아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했거나 이에 관여된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구체적인 투약 혐의를 확보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를 포함한 재벌가 3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은 아직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내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내사 대상자들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이씨의 소속사는 입장문을 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이씨가 이번 사건 관련자 가운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한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씨가 3억5천만원을 협박한 사람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초 해당 의혹은 '40대 남성 배우'와 연기 경력 등이 알려지면서 이씨가 거론됐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이씨 소속사가 내사 사실을 밝히면서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된 피의자들을 중심으로 이씨 등 다른 내사 대상자들의 의혹과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 조만간 이씨 등 내사 대상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