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만에 자진 사퇴…대통령실 현안 대응 달라지나?

조태흠 2023. 10. 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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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 바로 그 날 스스로 물러난 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신속한 조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관련 의혹은 오늘(20일) 점심 직전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급히 내용과 여론 파악에 나섰고, 오후 곧바로, 조사 시작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입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공직 기강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습니다."]

세 시간여 뒤 김 비서관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의혹 제기 7시간 만입니다.

그간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면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다', '책임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었는데, 이번엔 당일 조치가 이뤄진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의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민심에 늘 귀기울이면서, 제대로 대답을 드리도록 하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뒤 밝힌 '소통'과 '변화'의 연장선이라는 취지입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지난 18일 :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과거 정순신 변호사 자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자녀 관련 학교 폭력 의혹 사건에서 봤듯, 학교 폭력이 여론 폭발력 강한 문제라는 점도 작용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소통을 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대법원장 지명 등 현안 처리 방법에서, 소통과 변화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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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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