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AI 영상'…선거판 뒤흔들 우려
인공지능 기술로 누구나 실제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가짜 영상이 쉽게 만들어져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글이 아니라 영상으로 만든 가짜 정보는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뒤쫓는 경찰을 피해 달리고 몸부림 칩니다.
결국 체포되고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모두 AI로 만든 가짜 사진입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혐오 발언을 내뱉습니다.
화면엔 긴급 뉴스 자막이 달렸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가짜 영상) : (성전환한) 당신은 결코 진정한 여자가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여성으로서 아이를 갖는 데 필요한 신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목소리, 표정, 행동 모두 자연스럽지만 만들어 낸 영상입니다.
이런 영상, 선거 기간에 퍼트리면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갑자기 대선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저는 대선 경선에서 즉시 물러나는 게 맞습니다. 애초에 경선에 발을 들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지지자들은 흔들렸지만 가짜였습니다.
지난 5월 튀르키예 대선, 테러단체가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짜 영상이 투표 하루 전 퍼졌습니다.
여당 에르도안 대통령이 간발차 승리했습니다.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지는 알 수 없지만 논란이 컸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데… 선거일이 촉박해서 그런 걸 하면 그걸 알아내는 게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우리 선거관리 위원회는 지난 달에야 규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기술 발전은 빠르고 따라잡는 건 쉽지 않습니다.
[화면출처 엑스·유튜브 'C3P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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