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기도에 기반 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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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경기도에 기반을 둔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한 곳만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영업 반경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로 시너지를 모색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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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상상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두 곳 중 상상인저축은행만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한 곳만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영업 반경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계열사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충북 청주시에 본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점은 충남 천안시(본점)와 대전 유성구에 있다.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로 시너지를 모색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충청권역에서 두 곳의 저축은행을 보유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려 하는 건 맞지만 무리한 확장은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도 분당·일산·부천·안양시 등 이른바 ‘1기 신도시’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3조2867억 원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1조6100억 원) 대비 두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총 자산규모가 약 5조 원까지 불어나 SBI, OK,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에 이어 업계 7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이 같은 행보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고민이 커지게 됐다. 상상인 계열의 두 저축은행을 쪼개서 매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경영권 매물이 숱하게 나와 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금융위와 우리금융지주가 어떤 식으로 물밑 협상을 이어가느냐가 거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앞선 4일 상상인에 보유 중인 두 곳의 저축은행을 6개월 내로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두 회사가 위법 행위를 저질러 상상인이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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