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OK금융, '매각설' 한전 잡고 홈 개막전 승리…레오 25점(종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창단 10주년을 맞은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새 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OK금융그룹은 20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0 25-17 25-16)로 이겼다.
남자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OK금융그룹은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창단 10주년을 기념한 경기였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반면 최근 모기업의 자금난에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는 한전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시 패했다. 개막 2연패(승점 1).
OK금융의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양 팀 최다 25점에 52.63%의 양질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은 블로킹만 7개 잡아내는 괴력을 펼치며 12점을 기록했고, 차지환(12점)과 송희채(10점)도 힘을 보탰다.
반면 한전은 타이스 덜 호스트가 23점, 서재덕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OK금융은 1세트에서 서재덕과 타이스, 임성진의 삼각 편대에 고전하며 16-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끌려가던 OK금융은 16-18에서 차지환의 퀵오픈 공격과 부용찬의 디그에 이은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가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로도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과 레오의 득점이 폭발한 OK금융은 25-20으로 승리했다.
3세트부터는 OK금융의 흐름이었다. 3세트 초반 상대의 범실과 리시브 불안에 점수차를 벌린 OK금융은 송희채의 활약까지 보태면서 쉽게 승기를 잡았다.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25-17의 완승.
4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완전히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전은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고, OK금융은 이 사이 레오와 차지환이 확률 높은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레오의 백어택, 이민규의 서브 득점에 차지환의 백어택까지 작렬한 OK금융은 상대 점수를 16점으로 묶고 경기를 끝냈다.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GS칼텍스는 홈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IBK기업은행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던 정관장은 1승1패(승점 3)가 됐다.
GS칼텍스의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는 이날 홀로 30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실바는 이날 공격 성공률 53.19%의 높은 효율을 보였고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 등으로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득점이 단 한 개 부족한 활약을 했다.
캡틴 강소휘도 14점으로 뒤를 받쳤고, 9년만에 GS칼텍스로 돌아온 정대영은 복귀전에서 블로킹 한 개를 포함해 3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외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팀 최다 21점으로 분전했지만 외인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이 단 8점에 공격 성공률 25.81%로 크게 부진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1세트 초반 메가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13-16까지 끌려가던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 성공과 강소휘, 한수지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지아의 공격이 연거푸 아웃 판정되며 18-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GS칼텍스는 실바의 백어택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25-21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 다소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GS칼텍스는 범실 등으로 연속 실점하며 한때 13-17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의 범실이 이어졌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추격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실바의 공격 등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상황에선 한수진의 디그에 이은 강소휘의 시간차로 경기를 뒤집었고, 실바의 서브 득점으로 20-18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다시 20-20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22-22에서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노장 정대영의 집중력 있는 볼 처리 이후 실바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실바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GS칼텍스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수비를 성공시킨 뒤 실바의 공격으로 앞서갔다. 12-11로 추격당한 상황에선 실바가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킨 뒤 서브 득점까지 꽂아넣으며 16-1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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