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노년특위’ 출범... “노인 해법이 청년 해법”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는 ‘노인 문제 해결이 곧 청년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 간 공존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에서 “현재 청년 세대에게도 노인 문제는 가깝게는 부모님의 일이며, 미래에는 나의 문제가 될 일”이라며 “노인들은 청년에게 존경받고, 청년은 노인에게 격려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정책 제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며 “나이로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특위는 세대 공존을 비롯해 평생 교육, 노인 건강, 일자리 확보 등 4가지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수차례 “통합위 정책을 적극 반영하라”고 부처와 국민의힘에 당부하면서 통합위의 이번 정책 제언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위는 먼저 노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나이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세대 공존 방안을 논의한다. 생애 진로교육 강화와 디지털 문해력 교육 등 노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기대수명 연장에 맞춰 의료 시스템 개선, 세대 통합형 일자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퍼주기식’ 노인 복지 정책이 아니라 오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대비하는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통합위 관계자는 “연금 문제 등으로 세대 갈등이 예견된 상황에서 세대 공존 등에 생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위는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교육부 등 정부 기관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즐겁게 배우고 함께 일하는 노년, 미래세대와 소통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노년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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