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교 5분 거리 학원가 옥탑방…거기서 마약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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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서 마약 성분을 몰래 제조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대 남성 김 모 씨는 이곳에서 마약 성분을 제조하다 지난달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근 상인 : 들어가서 보니까 뭐가 이상한 게 있으니까. 이제 조사에 들어간 거죠, 경찰이.]
김 씨는 이렇게 학원 간판이 곳곳에 보이는 도심 학원가 한복판, 건물 옥탑방에서 대담하게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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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서 마약 성분을 몰래 제조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건물은 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학원 밀집가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초등학교도 있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한 상가 건물.
'관리실'이라 쓰인 옥탑방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30대 남성 김 모 씨는 이곳에서 마약 성분을 제조하다 지난달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근 상인 : 들어가서 보니까 뭐가 이상한 게 있으니까. 이제 조사에 들어간 거죠, 경찰이.]
김 씨는 지난 3월부터 비어 있던 건물 옥탑방에 몰래 들어가 비커 등 장비를 갖춰놓고 감기약으로 필로폰 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감기약에 들어 있는 '슈도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필로폰의 원료 물질이라는 것을 착안한 것입니다.
김 씨는 이렇게 학원 간판이 곳곳에 보이는 도심 학원가 한복판, 건물 옥탑방에서 대담하게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주변에는 학원 20여 곳이 모여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초등학교 2곳이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초등학교 여기 단지 있는 애들이 다 여기 학교 다니니까. 학원 이쪽 많이 다니죠, 엄청. 이쪽 많이 다니고.]
김 씨는 경찰에 "호기심에 마약을 만들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감기약 200정을 이용했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제조 방법을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필로폰 원료를 일부 만들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필로폰까지 제조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과거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이준영)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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