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마디에 국제유가 '쇼크'..."사우디, 美 안 도울 것" [Y녹취록]
이란 "이스라엘에 석유 수출 중단해야"
국제유가 상승 마감…WTI 1.2% ↑ 89.37달러 마감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시 중요한 게 고유가 문제 그리고 중동 사태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습니까? 일단 중동 사태 같은 경우에는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이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고요. 오히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는 확전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경제에 영향은?
◆정철진> 제가 전쟁이나 국제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단 이스라엘, 하마스 간 이번 전쟁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게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문제는 이게 장기화되는 과정 속에 확전. 여기에서 확전이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국가가 이란이겠죠. 이란이 여기에 본격 개입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데. 여기에서는 좀 의견이 많이 나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란은 안 할 거야, 할 거야.
전문가들도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 같은데 확실한 건 그런 위험성이 상존하는 한 국제유가는 안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하면 이란이 항상 전쟁을 펼치면 첫 번째로 하는 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거든요. 그러면 하루에도 10% 이상 유가가 급등할 수 있는. 골드만삭스 등등도 확전 시 지금 배럴당 WTI 기준으로 120달러, 140달러 그 이상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그만큼 확전에 대한 경고, 두려움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 또 하나가 원래 이란과 사우디는 앙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실은 거의 같이 이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란이 만약에 뛰어들어서 유가가 튀어올랐을 때 과거 미국과 사우디가 친했으면 미국이 부탁을 하든가 해서 사우디가 어떻게 해서든 이 유가급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텐데 지금 사우디의 빈 살만도 이번이 석유의 시대가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자기네 네옴시티 건설하는 2030년까지. 어떻게든 비싸게 팔아먹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감산을 하고 감산을 하는 건데 만에 하나 이란까지 뛰어드는 확전이 될 시 사우디가 결코 도와줄 거라고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제 본격적인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시대가 오고 고유가는 결국 고물가와 거의 똑같죠.
유가는 물가 거의 30% 이상을 차지하니까. 고물가는 또 고금리를 부르게 되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해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게 전쟁 차원에서도 비극이고 정말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차원에서는 유가 부분, 이런 것이 상당히 하나의 모든 악순환의 시작이 된다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국제유가의 향방은 이란이 개입하느냐, 직접 전쟁에. 이걸 첫째로 봐야 되는 거고 이미 이란이 이스라엘에 석유를 판매하지 말라 이슬람 국가들에 촉구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앞으로 연말까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그리고 이런 게 국내 물가에는 또 어떤 여파를 미치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이스라엘은 우선 중동에서 원유를 갖다 쓰지 않습니다. 따로 자신들의 공급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이스라엘에게 중동 국가들한테 석유를 판매하지 말라는 것은 이란의 상징적인 코멘트다, 저는 이렇게 봤거든요. 우리 중동이 뭉치자. 우리에게는 석유라는 무기가 있으니까 뭉치자라는 그런 하나의 깃발을 드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적으로는 영향은 크지는 않지만, 이스라엘이 타격을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이 말의 이면을 보면 우리에게는 석유가 있고 석유가 있는 한 중동이 세계를 위협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상징적 발언이라고 저는 해석을 했거든요.
◇앵커> 그 정도로도 시장은 흔들리는군요.
◆정철진> 상당한 거죠. 그걸 본다면 유가가 여기에서 떨어지기는 상당히 어렵다. 물론 100달러 넘기도 이란 참여에 따라 다르지만 절대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이미 유류세 인하가 끝나고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겠지만 이것도 언제까지 연장하겠습니까?
지금 세수가 안 걷히는데. 그럼 그 시점 어딘가에는 다시 물가가 튀어오를 수밖에 없는. 그래서 아주 조심스럽지만 고물가 시대가 내년까지도 쉽게 잦아들기는 상당히 힘든 국면에 와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유가에 고물가, 고환율까지.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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