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억 투자자 연결해줬다"…입 연 명동 사채시장 큰손
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 4명이 방금 전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명동 사채시장에서 이른바 '큰 손'으로 통하는 업자들의 돈도 흘러 들어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일당 4명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함께 주가조작 가담한 사람은 몇 명입니까?} …]
검찰은 이들과 함께 사채업자 이모 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할 때 이씨는 명동 사채시장의 큰 손 최모 씨 등을 끌어들인 인물입니다.
[업계 관계자 : {이OO이랑 최OO 회장 관계는 어때요?} 2004~2005년도인가 크게 한 번 사건이 났었어요, 명동에서. 그때 이후로 둘이 같은 사무실 쓴 걸로 알고 있고. 최OO 회장이야 명동 사채 '쩐주'니까.]
취재진은 최씨와 직접 접촉했습니다.
최씨는 이씨 등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인물들을 잘 알고 있다며 "이씨가 인수 자금 100억원이 부족하다고 해 투자자를 연결해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씨 등이 주가 부양을 조건으로 착수금을 먼저 주면, 사채업자들이 착수금의 몇 배에 달하는 주식을 직접 산 정황도 잡았습니다.
실제로 인수가 끝난 뒤에는 또 다른 큰 손 김모 씨는 이런 식으로 영풍제지 주식을 사들여 거래정지 직전 기준으로 400억원 어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대호]
◆ 관련 기사
그들과 연결된 주식들도 '상폐·정지'…개미들 피해 더 늘어날 듯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8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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