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관 말은 천금' 윤 대통령, 이주호 강하게 질책…두 번째 '엇박자'
이런 상황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자율전공 학생들도 의대 진학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해 혼란을 키웠죠.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은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한다'는 취지로 강하게 질책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는데 이번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거듭된 실언에 여권 일각에서는 거취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율전공학부 학생의 의대 진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거론해 논란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19일)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장관의 말은 천금 같은데 어디에서든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한다"며 "특히 검토된 적도 없는 이런 굵직한 사안에서는 그래선 안 된다"는 취지로 이 장관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직후 대통령실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우리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럴 계획조차 없습니다.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사과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의 이 장관에 대한 경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이 장관은 '학교 수업만 열심히 하면 수능을 풀 수 있게 하라'고 대통령 지시를 잘못 전하면서 '물수능'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에도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향해 엄중 경고했고, 이 장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지난 6월 19일) :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된 실언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의 거취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언행에 대해 본인이 더 신중할 거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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