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부터 "의대 준비" 학원가 술렁…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소식에 학원가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부터 '의대 준비' 문의가 빗발친다는데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학원가입니다.
의대 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의대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며칠 새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A학원 : (초등학교) 1학년 어머니가 오셨어요. 의대 정원 늘어나고 있는데 너는 지금부터 준비 안 하고 (뭐하는 거냐고요.) 저학년 1~2학년 어머님들 문의가 많으신데요.]
의대 입시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아져 아예 설명회를 열기로 한 학원도 있습니다.
[B학원 : 신청(하시라고) 어제 문자 한 번 보냈는데 되게 많이 하셨어요.]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한 시기는 2025학년도입니다.
이때 입시를 치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마음이 더 급합니다.
[A양/고등학교 2학년 : 과학탐구 과목 준비하는 애들 쪽도 마찬가지고 문과 애들도 마찬가지고 둘 다 의대 쪽으로 어떻게든 틀어봐야겠다는 반응도 많이 나왔어요.]
이공계열의 위기감도 높아졌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 더 몰릴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정윤성/고등학교 1학년 : 이공계에 가려던 친구들이 의대를 가려고 그러니까 '의대를 간다'는 말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내년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돼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의사 정원 확대와 더불어 이공계 인력들의 졸업 후, 공부를 마친 후에 안정적인 연구와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규모가 결정되면 의대 쏠림 부작용을 줄이고 이공계를 지원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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