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없어요"…지방의료원 진료과 '강제 휴진' 수두룩
어제(19일) 정부는 지방 환자들이 서울로 올라와야만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지역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지방의료원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방의료원은 환자를 받아도 돌 볼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병실을 텅텅 비워두고 있습니다.
인천만 해도 병동 불이 꺼져 있는데 이예원 기자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인천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입니다.
[이은일/인천 송림동 : 이 지역에서는요, 가장 큰 병원이에요. 식도염이 있어서 내과에 자주 오고요.]
그런데 병실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병원 5층으로 올라와 봤습니다. 불 꺼진 병동엔 예전에 환자가 입원했었다는 종이만 남아있습니다.
병원엔 병상이 303개가 있는데 절반 이상 환자가 없어 이렇게 비워뒀습니다.
환자를 진료할 의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장내과 자리는 2년째 공석이라 혈액투석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심장내과도 마찬가지라 인근 대학병원에서 의사 2명이 교대로 지원을 나오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곧 그만둬 당장 다음 달부터 공백입니다.
산부인과를 포함한 9개 과목의 의사는 딱 1명씩만 있습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채용 공고는 1년 내내 내고 있습니다마는 연락도 별로 없는 상황이어서. 구멍 난 과들이 여기저기 생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종합병원의 어떤 연계적이고 통합적인 진료 자체가 불가(해지고요.)]
다른 지방의료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국 35곳 중 23곳의 의료원에서 37개의 진료과 의사가 없어 강제 휴진 중입니다.
대부분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 후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연봉 등 근무조건이 열악해 의사들이 오지 않고, 진료 역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겁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지역에서 시민들 옆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하는 (지방의료원들에) 인력을 보충해 주고 그런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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