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멀어서 과속"‥'암행 순찰'에 딱 걸린 위반 차량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나들이 철, 도로 위를 감시하는 경찰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젯밤에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음주 단속을 벌였는데, 단 두 시간 만에 열여섯 명이 적발됐습니다.
단속 카메라가 없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과속을 하거나, 신호나 차선을 위반하는 차량들도, 이른바 '암행 순찰'에 줄줄이 걸렸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속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 자유로.
승용차 한 대가 세 개 차로를 한 번에 가로지릅니다.
[윤원기 경장/경기북부경찰청 암행순찰팀] "154km, 속도 위반했습니다. 잡아보겠습니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순식간에 위반 차량을 따라잡더니, 갓길에 세우는 데 성공합니다.
이른바 '암행' 순찰차로 벌인 단속입니다.
겉보기엔 일반 승용차 같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발견하면 이렇게 경광등을 켜고 바로 단속에 나섭니다.
[이영준 경위/경기북부경찰청 암행순찰팀] "카메라를 통해서 (태블릿에) 영상이 송출됩니다, 이렇게. 사고 위험성이 있는 구간을 단속할 때 캠이 자동적으로 해서 촬영을…"
당연하다는 듯 1차로를 내달리는 트럭, '지정 차로 위반' 단속 대상입니다.
"트럭 우측으로 오세요, 우측"
[윤원기 경장/경기북부경찰청 암행순찰팀] "'지정 차로 위반'이랑 '속도 위반' 다 하셨어요 선생님. 속도에서는 선생님 (시속) 160km 정도가 찍혔거든요."
딱히 할 말이 없었는지 횡설수설하기 바쁜 운전자.
[적발 운전자] "집이 멀어서, 빨리 가야 되니까. 몰랐지, (순찰차가) 언제 따라붙었는가? 아이 알았으면 천천히 갔지. 이제 조심해야죠."
시내 도로에선 적발 대상도 다양해집니다.
"오토바이, 오토바이가."
암행 순찰차가 따라오는 걸 모른 채 직진 신호에 유턴하던 오토바이가 딱 걸렸습니다.
[적발 운전자] "여기가 또 불법 좌회전해서 유턴하는 경우가 많아요. 앞으로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경각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둠이 내리면, 음주 단속이 시작됩니다.
"더더더…"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7%, 면허 취소입니다.
[음주 운전자] "벼 베다가 좀 먹었다고. 한 병 정도는 먹었을까? <전에도 음주 운전한 적 있으세요?> 없다 그러면 안 되죠, 있죠."
어젯밤 9시부터 2시간 동안의 단속에 면허 취소와 정지가 각각 8건씩 나왔습니다.
[엄상두/경기 고양경찰서 교통과장] "일제 단속을 격주로 실시하고 있고, 그다음에 (경찰) 서별로 불시에 매일 음주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탄시키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경찰은 이같은 암행순찰과 집중 음주단속을 가을 행락철 내내 평일 밤낮없이 불시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남성현 / 영상편집: 정선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정연철, 남성현 / 영상편집: 정선우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581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화장실 변기 앉히고 폭행" 가해 학생 아버지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 파월 "물가 여전히 높다"‥미 국채 금리 5% 뚫었다
- 오늘도 국경 못 넘은 구호 트럭‥한계 상황에 몰린 가자지구
- 문 활짝 열고 내달린 지하철‥기관사도 역무원도 알면서 놔뒀다
-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수억 원 공갈 협박 당해" 고소도
- "피해자가 용서 안 하는데, 왜 법원이 용서합니까?"
- 이재명 "유착됐다면 대선 때 돈 썼어야‥노후자금 말 되느냐"
- "그 휴대전화로 저 찍지 마세요"‥"왜요?" "갤럭시라" 답변에 발칵
- 인천 모텔서 환각 상태 여성 추락‥함께 마약한 조폭 구속
- "편의점 사장이 초등생들 성추행" 경찰, 수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