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 러시아로 넘어가”…러 외무장관은 “소문일 뿐” 발뺌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20. 20:18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공급설에 대해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20일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국영 ‘로시야-1’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무기 공급에 대해 “나는 소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지속해서 모든 일에 대해 모두를 비난하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히려 미국이야말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인 19일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각종 제재와 수출 통제로 인해 북한과 같은 나라로부터 무기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미 정보를 공개했다시피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 공급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증거가 없다”며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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