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전정신경염 발병 기전 규명’ 논문 미 학술지 게재
김태훈 기자 2023. 10. 20. 20:16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이선욱 교수,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연구팀은 전정신경염의 새로운 발병 기전을 밝혀낸 연구 논문을 미국신경과학회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했다.
전정신경염은 급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고 알려져 왔다. 염증의 원인으로는 잠복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나 주변 부위로의 혈행장애 등이 제시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질환의 발병 기전을 밝혀내기 위해 전정신경에 발현된 ‘GQ1b 강글리오사이드’ 자기항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전정신경염 발생과 연관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강글리오사이드 항원은 인체의 전정신경을 포함한 중추신경계와 다양한 뇌신경 전반에 걸쳐 분포돼 있다. 이 항원에 대한 항체인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는 강글리오사이드 세포를 공격해 신경과 관련되는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번 연구로 어지럼증 또한 일으킨다는 점이 규명됐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안암병원을 찾은 전정신경염 환자 10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의 환자들이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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