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윤 대통령 '초고속' 사표 수리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녀의 학교 폭력 의혹으로 사퇴했습니다. 오늘(20일) 국정감사를 통해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김 비서관은 사의를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대통령실 김승희 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지난 7월 후배를 폭행하는 등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눈·팔 등을 때려…]
가해 학생의 어머니, 그러니까 김 비서관의 부인은 '사랑의 매'로 표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는데 '사랑의 매'라고 비유한 건 정말 충격적인 것입니다.]
김 의원은 또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결과 가해 학생이 1점 차이로 강제 전학을 면하고 학급 교체 처분만 받는 등 처벌 수위가 낮았다면서 김 비서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 비서관의 부인이 당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했고, 김 비서관이 김건희 여사와 가깝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 김건희 여사와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서 의전비서관까지 올라간, 항간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이 문제는 아주 엄정하고 또 교육적으로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챙기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김 비서관은 한나절도 안 돼 바로 사표를 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습니다.]
김 비서관의 사표가 초고속 수리되면서 관련 조사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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