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경영 악재' 닥친 카카오…김범수 리스크까지
[앵커]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가 시세조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죠.
19일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고, 김범수 전 의장도 조사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배재현 /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지난 18일)> "(공개매수 혐의에 대해서, 공개매수 방해 했는데 계획이 있었나요? 김범수 창업자도 알고 있었나요?)…"
이제 금융감독원의 칼끝은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김 전 의장에게 23일 오전 소환을 통보한 겁니다.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8월 김 전 의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실무진과의 통화 및 문자 내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거를 바탕으로 개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1년 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악재의 불씨는 이곳저곳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합니다.
2021년 이른바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사퇴했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지난해 다시 비상근 고문에 위촉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먹튀' 수습을 위해 등판했다가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물러난 남궁훈 전 대표.
올해 스톡옵션으로 94억원을 챙기며 주주들의 비판을 자처했습니다.
최근 카카오 임원이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원을 결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남궁훈 / 전 카카오 대표(지난해 10월 19일)>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미지 쇄신을 외쳤던 카카오.
'신뢰'라는 모래성은 다시 무너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카카오 #김범수 #시세조종 #도덕적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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