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단초 된 'SM 사태'…수사 칼끝은 김범수로
이번 사태는 카카오가 내수 기업에서 벗어나 해외로 뻗어나가려고 SM 인수에 나서면서 일어났습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려 시세를 조종했고 김범수 창업자도 이를 모르지 않았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창업자의 '오른팔'로 꼽히는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하고 수사가 본격 '윗선'으로 향하고 있는데, SM 인수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김도훈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통보한 출석 시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입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카카오는 SM을 인수해, 엔터 영역으로 사업을 더 확장한 뒤 연내 상장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카카오와 경쟁을 벌이던 하이브는 SM지분을 12만원에 공개 매수했는데, 주가가 공개 매수 가격을 웃돌면서 실패했습니다.
경영권은 결국 카카오에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하이브는 "카카오가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고 2400억원을 써서 SM주가를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금감원 특사경은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어젠 사실상 SM 인수 전면에 섰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고, 이제 칼끝이 김 창업자로 향하고 있는 겁니다.
[함상완/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정책위원) : 시세조종 혐의가 만역 고의적으로 했다는게 입증될 경우에 형사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은 당연하고, 민사적으로도 경영진의 시세조종으로 인한 행위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전반의 경영이 위축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 관련 기사
김범수 소환 소식에 주주들 "손절"…4만원선 무너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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