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소환 소식에 주주들 "손절"…4만원선 무너진 카카오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주가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4만원이 붕괴됐습니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까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경영진의 시세 조종 의혹이 본격화되면서 카카오 주가는 4만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4만원이 붕괴된 건 3년 반 만인데 2년 전 17만원대였던 주가가 4분의 1토막 난 겁니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5%대로 급락했고, 카카오게임즈도 내렸습니다.
10만원대 주식을 샀던 주주들은 손절 시점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투자자 : 14만원 정도 시세가 됐을 때 매수를 했는데요. 볼 때마다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 (경영진이)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들어요. 체념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한때 국민주로 불릴 만큼 개미 투자자가 몰렸지만, 이제 주주들은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문중양/카카오 투자자 : 이렇게 경영진에서 이런 문제가 있다면 주주한테도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많은 배신감 느끼고요. 아예 카카오 그룹 전체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막대한 자금을 끌어다 쓴 데다 미래 성장동력도 마땅치 않아서입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걸로 보고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취재지원 박민서]
◆ 관련 기사
사법리스크 단초 된 'SM 사태'…수사 칼끝은 김범수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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