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듀오 vs 국대 5인방... KBL 새 시즌 주말 개막
21일 개막하는 한국농구연맹(KBL) 새 시즌은 부산 KCC에 유독 중요하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인 이승현(31), 허웅(30)을 동시에 품에 안으면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둘은 부상으로 돌아가며 결장했다. 정규리그 6위라는 성적과 함께 플레이오프 6강에서 서울 SK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시작만 요란했을 뿐 끝은 허무했다.
부족하다 느낀 KCC는 올여름 리그 최고 포워드 최준용(29)을 영입했다. 11월 중순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송교창(27)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귀화 선수 라건아(34)까지 국가대표 주전급 5명이 한 팀에 뭉쳤다. 10개 팀 감독 중 7명이 우승 후보로 꼽을 만큼 전력에 빈틈이 없다. 이 선수들로도 중하위권에 머문다면 팬들을 볼 면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KCC는 22년 동안 있었던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신축 경기장 관련 문제로 이어진 전주시와 갈등 때문이었다.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KCC는 최대한 많은 팬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압도적인 성적보다 더 좋은 유인책은 없다. KCC는 개막 이튿날인 22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부산 홈 데뷔전’을 치른다.
KCC를 위협하는 건 서울 SK다. SK에는 리그 최고 센터 오세근(36)이 합류했다. 12년 동안 함께하던 안양 KGC를 떠나와 2010년 중앙대에서 ‘전승 우승’을 함께했던 김선형(35)과 호흡을 맞춘다. 리그 최고 가드 허훈(28)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수원 KT,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양홍석(26)을 품에 안은 창원 LG도 대항마로 꼽힌다.
‘초보 감독 열풍’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21-2022시즌에는 전희철 SK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고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새로 데뷔한 조상현 LG 감독이 하위권에 있던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올 시즌엔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새로 데뷔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한 두 팀의 변화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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