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명품 위조품…“처치도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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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적발된 위조품 이른바 '짝퉁' 규모가 1조 원대입니다.
다시 유통되면 안 되니까 폐기를 해야 하는데 짝퉁, 없애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SNS에서 유명 브랜드를 검색하면 이른바 '짝퉁'을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품 같은 품질이라며 자랑까지 합니다.
최근 3년간 적발된 이런 위조품의 74%는 중국산.
압수된 중국산 '짝퉁'이 모이는 곳입니다.
창고에선 지난해 말 압수한 의류와 가방·지갑 등 위조품 폐기가 한창입니다.
디올 머플러, 샤넬 지갑, 몽클레르 점퍼 위조품도 찢겨나갑니다.
이날 폐기된 물량은 시가로 80억 원대, 상표가 붙어 있다보니 기증도 안 됩니다.
[세관 직원]
"유통되면 상표권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서 일단 상품성이 없게 최대한 훼손을 하고요."
위조품들은 한 데 모여 소각장으로 간 뒤 인화물질 범벅이 돼 1200도 고온의 소각로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폐기해야 할 위조품이 아직도 산더미라는 겁니다.
여기 담긴 가방은 작년 초에 압수됐고 여기 담긴 샌들은 9년 전에 압수된 위조품인데, 모두 폐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적발된 위조품은 2000억 원대에서 작년엔 5600억 원 어치로 훌쩍 뛰었습니다.
3년간 합치면 1조 원대.
일일이 폐기하기도 버거운 엄청난 규모입니다.
[정병삼 / 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상표가 오버로크(박음질) 돼있고, 대형으로 크게 상표가 표시되고 있기 때문에 제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짝퉁 폐기와 보관에만 해마다 5억 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찾지도 사지도 않는 것 외엔 별다른 해법이 없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지향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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