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 1천 원 시대…"팔아도 팔아도 손해예요"
【 앵커멘트 】 날씨가 추워지면 붕어빵 생각 많이 나시죠. 천 원으로 붕어빵 서 너 마리를 사는 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붕어빵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나 봅니다. 박혜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로 6년째 붕어빵을 파는 조하나 씨.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부터가 대목이지만 마음이 그리 편안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세 마리에 1천 원하던 붕어빵은 현재 한 마리에 1천 원을 받고 있습니다.
재료비가 크게 올라 돈을 더 받아야 하지만 이번엔 천 원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하나 / 붕어빵 노점상 - "제가 보기에는 1천5백 원에서 2천 원 받아야…. 그래야 좀 유지가 된다고 생각해요."
손님들 역시 붕어빵 가격부터 물어봅니다.
▶ 인터뷰 : 손님 - "붕어빵 한 마리에 얼마예요? (1천 원이에요.) 아 그래요."
▶ 인터뷰 : 조하나 / 붕어빵 노점상 - "안 오르는 거 하나도 없어요. 팥이 몇 년 전에는 한 5천 원, 이 정도 하는 게 지금 만원이고요."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실제로 붕어빵의 주재료인 붉은 팥이 작년보다 25% 올랐고, 설탕이 20%, 식용유가 10%가량 올랐습니다."
서울 중구의 또 다른 붕어빵 가게,
재료뿐 아니라 연료비까지 껑충 오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A 씨 / 붕어빵 노점상 - "가스가 20kg에 5만 원이야.…(20kg 소진되기까지) 이틀이야 이틀. 이거 (붕어빵) 1천 원 장사로 이틀에 5만 원 빼려고 해봐."
바람이 쌀쌀해질 때쯤 생각나는 국민대표 간식인 붕어빵.
고물가에 값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닫힌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조아 / 부천 중동 -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걸 요즘에 많이 체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갑 열기가 무서워요."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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