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태 PD "'오빠시대' 사명감으로 제작, 예능 트렌드 바뀌었으면" [인터뷰M]
문경태 PD가 "'오빠시대' 프로그램이 새로운 예능 트렌드로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문경태 PD는 MBN 새 예능프로그램 '오빠시대' 첫 방송 전, iMBC연예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들을 발굴하는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문경태 PD는 TV조선 '미스트롯'으로 대한민국 '트로트 시대'의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소외받던 트로트라는 장르를 자신만의 프로그램 철학과 연출력으로 5년간 트로트 시대를 열었던 문 PD가 이번엔 8090년대의 명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
'오빠시대'는 트로트로 가득찬 예능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문경태 PD는 "녹화 두 번, 방송으로 따지면 총 4회차까지 진행했다. 8090년대 음악들이 '오빠시대' 방송 이후 대한민국에 울려 퍼지고, 열풍이 됐으면 좋겠고, 신드롬을 일으켜 (예능가의) 유행 트렌드가 바뀌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빠시대' 기획의도를 묻자 문 PD는 "사실 사명과 같다. 내가 만약 트로트 프로그램을 안 만들었다면 의미가 크게 없었을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트로트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에 열풍을 일으켰는데, 그게 지금 시점에서 보면 피로감도 엄청나게 있는 걸 느끼고 있고 또 주위에서도 (피곤하다는) 얘기를 한다"라며 "이런 프로그램을 내가 시작한 만큼, 또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아이돌이랑 트로트 음악이 사랑받고 있지만 사실 8090년대 명곡이 정말 많다. 지금도 너무 좋아해서 찾아듣고 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유행을 시키고 싶더라. TV를 틀면 이런 노래가 노출이 되고, 대중들에게 소개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 계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또 한 번 새로운 물꼬를 틀고 싶었기도 했다. 8090년대 다양한 장르들이 있는데, 그때 그 시절 음악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오빠시대'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문경태 PD. '오빠시대'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기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문 PD는 "사실 제작비가 제일 많이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다. 준비 기간도 정말 길었다. 사계절을 다 보내며 준비했다. 전 작('미스트롯')도 있다 보니까 그것보다 더 잘 보여야 하는 나만의 부담감이 있기도 했고, MBN에서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요성도 있기 때문에 부담됐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더욱 촘촘하게 준비를 해서 제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PD는 "편성까지 기존 편성을 옮겨가면서 들어간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MBN도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회사 내부에서도 관심을 많이 주고 있다.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셔서 그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오빠시대'만이 갖고 있는 신선한 지점은 뭘까. 문경태 PD는 "MC 지현우"라고 답했다. 그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늘 나오는 분들이 계신다. 우리 프로그램에는 그분들이 안 나온다"고 짚었다.
'오빠시대'를 기획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에 대해 문경태 PD는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에 대한 피로감이 많다. 아직도 많이 하고 있지 않느냐.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야?' 이런 피로감이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피로감이 안 느껴지고, 거부감이 안 느껴지고, 사랑받으며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국민오빠를 뽑기 위해 어떤 심사 기준을 세웠느냐'고 묻자 문 PD는 "우리가 뽑는 국민오빠는 지금 MBN 주시청층 세대인 40~50대들의 오빠다. 그때 원조 소녀팬들이 이젠 중장년층이 됐다. MBN 주시청층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된다. 나이는 어릴 수 있지만, '오빠'라고 부를 수 있게끔, 그때 그 시절 감성을 깨워줄 수 있는 노래와 감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인성과 끼, 스타성, 비주얼을 다 겸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분들로 가득 채워 준비했다"고 했다.
'오빠시대'에는 '오빠지기 11인'이 등장한다. 그 시절 끗발 날렸던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김구라, 박경림, 민해경, 주영훈, 이본 등이 있다. 섭외 과정에 대해 문경태 PD는 "전부 대단하신 분들이다. 이분들의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다. 스케줄 조율하고, 한 날에 모은다는 것 자체가 힘들기도 했지만, 흔쾌히 어떻게 해서든 스케줄 정리해서 참여해 줬다. 모두 8090년대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고 직접 그 시절 음악을 불러준 사람들이다. 공통점이 있는 분들이 모인 거라서 모두 흔쾌히 참여해줬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가장 섭외하기 힘들었던 심사위원은 "구창모"였다고. 문경태 PD는 "다 힘들었지만, 구창모 선배가 가장 힘들었다. 예능 출연이 무려 30년 만이었다"며 "구창모 선배뿐만 아니라 민해경 이런 분들이 심사하는 건 다 처음이다. 어느 누군 가를 심사하는 게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은 모두 다 첫 도전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태 PD는 '오빠시대'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음악의 힘"을 꼽았다. 그는 "늘 내가 해 오던 대로 만들었다. 이들의 무대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철저히 준비를 해서 나왔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그것에 대한 만족감은 충분히 받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노력이지만, 그 노력과 별개로 큰 역할을 하는 건 음악이다. 8090년대 명곡들을 듣는 순간, 시청자들은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좋은 음악을 감상하면서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의 힘을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문 PD는 "'오빠시대'는 봄여름가을겨울에 걸쳐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다. '미스트롯' 열풍에 이어 내놓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로 코로나19 시기 힐링이 됐던 것처럼 옛날 명곡 음악을 들으면서 각자 좋은 추억을 소환해 힐링하고, 시간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명곡을 듣고 주변 친구 생각도 하고, 그 계기로 통화해서 약속도 잡고, 노래방에 가서 직접 부르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고, 참가자들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밤낮 안 가리고 준비했으니까 기대해 달라. 시청자들에게 큰사랑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오빠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MBN 문경태 P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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