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여전히 높다"…미 국채금리 5% 돌파에 코스피 2400 붕괴
【 앵커멘트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채권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회사채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고, 회사채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최근의 좋은 지표는 목표를 향해 하락한다는 확신의 시작일 뿐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을 시사한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한 마디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16년 만에 5%를 돌파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어제 6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물가를 우려한 터라 오늘 국내 금융시장은 더블 충격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고금리 국채로 돈이 쏠리면서 주식시장에선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졌습니다."
코스피가 40포인트 빠지며 7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했고, 코스닥은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가계와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은행들의 자금조달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미 7%를 돌파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뚫을 기세입니다.
부동산 PF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회사채 금리마저 급등하자, 기업들은 어디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회사채를 발행을 할 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되고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대출 금리 역시 상승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유위니아에 이어 대형 건설사의 자금난 얘기가 돌고 있고, 많은 중견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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