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이제는 승부 가리자”…SSG·NC 준PO 진검 승부

황선학 기자 2023. 10. 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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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위 다툼 양팀 PO진출 놓고 22일 첫 격돌
시즌 전적 8승 8패 ‘팽팽’…마운드서 운명 갈릴 전망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인천 연고의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1차 관문을 통과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를 펼친다.

정규리그 3위 SSG는 22일·23일 안방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 2연전을 가진 뒤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25일·26일 3·4차전을 벌이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할 경우 28일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정규 시즌 막판까지 숨막히는 3위 경쟁을 벌였던 두 팀은 최종 마지막 두 경기서 연승과 연패로 운명이 뒤 바뀔 만큼 역대급 혼전 양상을 보였었다. SSG가 막판 두산에 모두 승리해 3위를 차지해 준PO에 직행한 반면, NC는 KIA에 연패해 4위로 밀려나며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19일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NC는 서호철의 만루 홈런과 김형준의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12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4대9로 두산을 꺾고 준PO에 진출했다. SSG와 NC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는 건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6년 만으로 당시에는 NC가 SSG의 전신인 SK를 10대5로 제쳤었다.

올 시즌 두 팀은 정규리그서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화려한 타선을 보유한 두 팀의 대결은 마운드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즌 20승 고지에 오른 다승왕 에릭 페디(NC)와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SSG)이 팀의 PO 진출 열쇠를 쥐고 있다.

이번 시즌 NC전 3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김광현은 정규시즌 마지막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커크 맥카티가 요통으로 준PO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고,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NC전 3경기 평균자책점 7.53점으로 부진해 토종 문승원과 오원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맞설 NC는 페디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난 16일 KIA전서 고종욱의 타구에 팔을 맞은 것이 변수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는 타박상이지만 아직 온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그의 등판 시점이 NC로서는 변수다. 정규리그서 SSG전 선발 2경기를 포함 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한 송명기에게 NC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타선에서는 SSG가 간판 타자 최정이 허벅지 통증으로 재활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정은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 6홈런, 9타점, 타율 0.341로 활약했었다.

SSG는 최근 한유섬이 타격감을 되찾은 데다 NC전에서 타율 0.333으로 강했던 최지훈과 베테랑 리드오프 추신수, 장타 능력을 갖춘 최주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하재훈, 오태곤 등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해 이들의 혼런포가 가동된다면 PO 진출이 수월할 전망이다.

NC는 정규리그 타격 1위인 리드오프 손아섭(0.339)을 비롯, 박민우, 박건우, 마틴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의 안타 생산 능력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만루포 포함 6타점을 쓸어담은 서호철과 홈런 2방을 작렬시킨 ‘영건’ 김형준에 김주원 등 하위 타선도 최근 좋아 대포군단 SSG에 다연발 기관총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다.

PO로 가기 위한 기선 제압을 노리는 SSG와 NC의 준PO 1차전 대결에 야구팬들의 눈은 벌써 ‘野都’ 인천으로 시선이 향해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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